앵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유공자와 그 가족들에게 특별한 보상과 예우를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27일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1백6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개최한 오찬 행사.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를 표어로 내걸고 진행된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를 지키는 안전보장, 즉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어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선 그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과 예우를 해야 한다”며 “그래야 국가와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또 다른 희생과 헌신을 하는 분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보상과 예우를 해야만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보상과 예우에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찬에는 서영석 제2연평해전 유족회장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인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보훈심사위원장, 이성우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과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 호국보훈연구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여성 유공자 이춘자 참전용사와 고 신인균 대령의 아들인 배우 신현준 씨 등도 한국전쟁 유공자와 가족으로 초청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전통의상을 입은 국군 의장대의 도열과 전통악대의 연주 속에서 최고 의전을 받으며 청와대 영빈관에 입장했고, 이 대통령은 이들을 영접하며 최고의 예우를 나타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국무회의, 25일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지난 24일)] 우리가 보통 안보를 말할 때는 그것이 너무나 중요하지만 일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잘 느낌이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안보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9·19 남북 군사합의를 바로 복원하는 것 보다는 민간 차원 교류를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먼저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 먼저 만난 뒤 군사적 문제까지 해결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먼저 민간 교류를 한 뒤 군사합의도 복원해서 한반도에 평화 기류가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후보자는 “북한은 우리의 적이면서 동포”라며 “항상 그런 두 가지 시선으로, 다양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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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9·19 군사합의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지금 바로 복원하는 것 보다는 상황과 여건 등을 조합해보면서 어떤 것이 가장 평화로운 방법인지, 어떤 것이 남북이 가장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인지 최적의 길을 찾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 북에 장마철 댐 방류 전 통보 요청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접경지역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북한에 임진강 상류 황강댐 방류 전에 통보를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장윤정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장윤정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한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통일부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자연재해에 대한 공동대응은 인도주의적 사안이며, 남과 북은 임진강 수해 방지를 위한 협력에 여러 차례 합의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댐 방류 사전 통보는 접경지역에 있는 한국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라면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만반의 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